여행후기

나여, 방랑쟁이....!

조회 수 1284 추천 수 0 2006.08.22 12:30:07
  주인장...!
달포전 넋두리 몇 마디에 방값에 탁배기 한사발까지 내어 주시고.... 암튼 귀가해서 마누라 쟁이에게 얼굴 몇 번 쥐어 뛰끼는 곤욕은 치뤘지만, 그래도 그 날 주인장과 쌍산재의 하루밤, 주거니 받거니 하던 탁배기 잔과 되지도 않은 잔말이 지금도 잊을 수가 없구려....
그날 방문이 세번째인가..
어떻게 된 위인이 처음이나 그때나 똑같어,
어찌 바쁜 휴가철도 끝났겠고... 이번에 또 처들어가~~
아이쿠...! 겁먹지 마슈.
이번엔 가는길에 절대로 방값으로 주막에 들르지 않고 직행하리다.
말이사 바른말이지.. 그때야 나를 찾아볼 심산으로 걸어 걸어 고행했지만 이번엔 주인장이 내어준 탁배기 맛 그리고 고택멋을 아는지라 그냥 직행 하리다.
보쇼, 주인장..!
아 글쌔,간밤에 말이유 우리 마님왈 "또 처자식두고 집나갈껴" 하며 아주 발목을 잡아둘 심산이지않겠소.
이사람이 여러해 한이불 속에 같이 살드만 마음도 동체가 된 모양이여.
때가된줄 짐작 했겠다.
닷세후 방랑하려면 남은날 부지런히 벌어 그놈에 돈 한가마니 안겨주고 부부지간 만리장성 널널하게 다 쌓은다음 홀가분하게 가리다.
주이장!
이번엔 내가, 한상 푸짐하게 마련하리다.
아, 세번에 한번은 이사람도 꾼임을 과시..ㅋㅋ 해야지 않겠소.
아이구, 닷세후가 언제오려나....
 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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