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9년 좋아하는 작약 봉우리가 가득한데 아직 꽃잎은 터지지 않았을때 꽃이 가득할 그 길을 상상하고 감탄하면서 보고 왔습니다.
마주보고 있는 목단은 피었는데 저는 또 안 열린 작약을 안타까워했네요.
다음 일정이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짧게 머물고 가는데 왜 금방 가느냐고 다음엔 좀 더 즐기다 가라고 말씀하시던 사장님이 인상적이었습니다.
그래도 1시간 넘게 즐겼네요. 시간은 잘도 가요 그곳은.
밖은 뜨거운데 서늘하기 까지 했던 대나무 터널, 마주보고 있는 작약과 목단, 사람 겸손해지게 하는 나무, 단풍나무 잎 닮은 엄나무 잎, 마루에서 듣는 바람에 나뭇잎소리, 시원한 물소리, 등등...마루에 앉아서 잠깐 있었는데 생각나는게 참 많네요.
가끔 가보고 싶게 생각나고...사계절 모습이 다 궁금하고, 2020년 구례에 홍수 소식엔 무사했는지 궁금했습니다.
역사적, 문화적 가치는 말할것도 없겠지만 그냥 아름다운 곳입니다.
유명한 프로그램 예고편을 보고 바로 알아봤습니다.
바로 탄식했습니다. 이...런.....유명해지겠구나.
진심으로 기뻤습니다.
이렇게 귀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하는데 저도 우연히 알고 가본 곳이라서 그동안 안타까웠거든요.
다녀와서는 한동안 만나는 사람들에게 이 곳 얘기를 했었어요.
저희가족 숙박도 한번 해 보고 싶은 곳 리스트에 넣어 놨었는데...
유명해져서 많은 분들이 알기 바랍니다.
그런데....너무 많아져서 그 좋은 분위기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불안하네요..
저는 당분간은 못가는 걸로...
집안 사정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..몇번은 들락거렸을것 같은 쌍산재를 더 못 가보고 이렇게 유명해져 버릴것 같아서...안타깝습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아시길(찾으시길) 바랍니다.
코로나 조심하시면서,
그 아름다운 모습 잘 보존되면서...
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기 바랍니다. 그런 날이 빨리 오길 응원합니다.
나만 알고 싶었는데~아쉽습니다~!
2021.01.15 19:36:02
그간 안녕하셨어요.
함박꽃사랑해님
염려와 관심 쌍산재를 아껴주시는 고마운 마음 감사합니다.
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장독대 위에 까치가 날아와 노래합니다.
내일도 변함없이 까치가 날아와 즐거운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그 자리에 있겠습니다.
늘 그 모습 그대로....
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.
쌍산재